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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DREAM/Eng

1월부터 쉐도잉 400시간해서 프렌즈 시즌3까지 끝낸 후기

by taejun2da 2020. 5. 24.

2020년 5월 19일 화요일.

누적 공부시간 397시간, 1월 말에 양킹 유튜브의 성은님 영상을 보고

성은님과 그 방식을 믿고 나도 따라서 무작정 미드 프렌즈 쉐도잉을 시작하였다.

네이버와 양킹 유튜브에서 프렌즈 대본 찾아서 서점 가서 대본 프린트해오고

파란 펜과 형광펜으로 줄 쳐가면서 넷플릭스로 공부를 시작했다.

 

어느새 시즌1, 시즌2를 끝내고, 코로나 때문에 집에 박혀있고

학교도 안 가게 되어서 사이버 강의만 들어서 시간이 확보되어서 그런지

조금씩 했던 거 같은데 어느새 프렌즈 시즌3 쉐도잉이 끝났다.

 

 

 

<2020.3.24. 미드 프렌즈 시즌3 쉐도잉 시작>

 


▷ 시즌3까지 마친 후 나의 실력 향상이 있느냐?

 확실히 쉐도잉을 통해 실력 향상은 있다.

쉐도잉을 올해 1월에 시작했는데 작년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이때 영어가 유창했던 것도 아니고 나의 영어실력에 한계를 많이 느꼈다.

활동을 하면서 영어를 하는데 상황에 맞는 단어를 떠올리기 힘들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으니 대화가 끊겨 적막이 흐르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종종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쉐도잉을 하기 위해 외국 드라마나 쇼를 보면,

외국인들이 일상대화라고 하는 표현이 정말 새롭게 느껴지고 내가 전혀 써보지 않았을 법한 표현이다.

즉, 내가 모르고 있던 진짜 영어일상대화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쉐도잉을 하면서 느낀 소소한 점 중 하나는

대화에 정말 get이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have got to, get to, I got~, I got you, I'll get you~

하지만 나는 실제 대화에서 이렇게 많이 쓰이는 get을 쉐도잉 이전에는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다.

무언가를 가져다 줄 때는 I'll bring you~, I'll take~ 를 사용했던 것 같다.

 

이처럼 내가 모르던, 하지만 외국인은 숨 쉬듯이 자연스럽게 쓰던 단어와 표현

내가 알게 되고, 따라하고 적고, 머릿속에서 계속 생각하고 하다보니

내 영어 창고의 크기가 커져서 안에 담긴 내용물이 많아지고

실제 외국인과의 대화 중에 이 내용물을 사용하여 대화를 이어나가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쉐도잉이 도움이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쉐도잉을 외국에 있을 때 했으면 좋았었을 거라는 점이다.

실제로 부딪히면서 배운 점을 써먹는 것과 한번씩 간헐적으로 외국인을 만나 대화하는 것 사이에는

크나 큰 간극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래서 어렸을 때 조기유학 가고 교환학생 다녀오고 하나보다.

친구 중 한명은 일본어 시험 JLPT? 1급 시험을 봤는데 조금 큰 격차로 떨어졌다가

일본여행을 일주일 정도 다녀온 뒤 같은 시험을 봤는데 안전하게 합격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해주는 말은 "실제로 가서 내가 아는 일본어로 대화하고, 길거리에서 계속 일본어만 보고 듣다보니

공부를 더 많이 했던 이전보다 훨씬 와닿아서 체화된 것 같다" 였다.

 


▷쉐도잉은 인풋, 외국인과의 대화는 아웃풋

▶쉐도잉은 전적으로 인풋 과정이다.

외국인끼리 하는 대화를 보며 어느 단어를 선택하고 어떤 문장 구조와 문법을 통해

대화를 이어나가는 지 관찰하며 이를 익혀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아웃풋을 위해 라이팅과 내가 배운 점을 바탕으로 외국인과 대화를 해보는 것이다.

 

원래 계획은 2월 말까지 쉐도잉을 하고 3월에 학교를 가면 교환학생 친구들과 얘기를 하는 거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무산이 되었다.

개강을 해도 학교를 못가고, 설령 간다고 해도 교환학생이 취소되어서 본국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대화를 할 기회를 찾아봐야지.

 


▷역시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그동안 혼자서 공부하고 쉐도잉, 유튜브로 영어강의를 찾아보다보니

인풋만 들어갈 뿐, 아웃풋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개강이라도 해서 학교를 갔으면 동아리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교류해서

영어를 사용해볼 기회가 많았을 텐데 그 점은 조금 아쉽다.

 

그러던 중, 인스타를 서핑하다가 인스타의 알고리즘과 AI가 나의 팔로우와 성향을 파악하였는지

내 피드에 광고가 영어학원, 영어강의가 뜨기 시작했다.

(학원 이름은 굳이 여기서도 언급할 생각이 없어서 그냥 넘어가겠다. 일대일 영어회화학원이었다!)

그러다가 일대일 영어회화학원이 떴는데 갑자기 꽂혀서 일사천리로 상담을 예약하고 진행하였다.

나는 영어학원 상담이길래 원어민과 대화를 통해 레벨테스트를 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학원 등록 상담이었다. 근데 시스템이 괜찮아 보였는데 수강료가 거진 1회에 7~8만원이라 고민하던 중

6개월짜리 환급반이 있다고 해서 혹해서 결제하였다. 매달 주어진 미션 3개를 총 6개월 간 하면 되는데

그정도는 껌이라 생각해서 바아앙로 등록했다. 

환불을 하게 된 건 첫번째 달부터 내가 미션을 2/3만 완료해서 환급기준을 못채웠기 때문이다^^

 

근데 의외로 나랑 잘 맞고 좋았다!(..결국 환불했지만)

역시 언어는 피드백이 필요한가 보다.

이전에 영어로 대화할 때는 그냥 내가 말이 나가는 대로 말하기만 하고 단어, 문법은 신경 안썼는데

쉐도잉을 하면서 '와 이런 단어도 있구나, 이런 식으로 말하면 되는구나, 이런 문장구조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나의 영어표현 폭이 넓어졌다.

그 와중에 나 혼자서 공부를 하다보니 필연적으로 오류가 발생하는데 

이를 학원에 가서 평소 내가 궁금했던 점들,

'내가 프렌즈라는 20년 전 드라마에서 본 표현인데 실제로 이게 대화에 많이 쓰이느냐,

이 단어는 어떻게 발음하냐, r발음과 l 발음 차이, p와 f의 발음 차이....'

이런 걸 물어보며 디테일을 잡는 데 집중했다.

 

발음과 악센트에 집중한 이유는, 영어에는 보이는 대로 발음하지 않는 단어가 많고

사소한 발음 차이 하나 때문에 단어 뜻이 확 달라지는 경우를 봤기 때문이다.

프렌즈 주인공 6명 중 한명의 이름은 피비, phoebe다.

처음에 ph는 f발음이라는 규칙을 모른 채 왜 친구들이 피비를 부르는 데 f발음이 나는 지 궁금했다.

그리고 프렌즈는 20년 전 드라마이기에 아직 전화를 쓰는데 phone을 fone으로 발음해서 

학원에 가서 '아니 애들이 p발음을 f라고 한다. 둘이 차이가 있느냐'라고 물어봤더니

p는 p발음인데 ph는 f발음이라고 말씀해주신 게 기억난다.

 

하여튼 이런 식으로 주변에 실시간으로 나의 영어를 교정해주는 선생님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1달 만에 학원을 그만 둔 지금, 새로운 전화영어나 학원을 등록할까 생각중이다.

 


<여태까지 25개 에피소드의 공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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